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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포스트 말론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톱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15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2020 Billboard Music Awards)가 개최됐다.

포스트 말론은 이날 톱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고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놀랐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 저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뼈 빠지게 열심히 했다”면서 “기댈 사람이 없는 분들에게, 의존할 곳이 없는 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트 말론은 이날 ‘톱 아티스트’ ‘톱 남성 아티스트’ 부문을 비롯해 총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보드 차트’에서 해당 연도에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탬파베이 최지만. 출처|탬파베이 레이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최지만(탬파베이·29)이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탬파베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을 5-2로 제압했다. 앞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탬파베이는 3차전마저 잡아내면서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탬파베이의 일원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최지만도 동료들과 함께 2008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12년 만에 우승 재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지만은 정규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에 이르기까지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최지만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렸다. 1차전에서 양키스의 에이스이자 현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인 게릿 콜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다음 타석 맞대결에서는 양키스 벤치가 최지만을 고의 4구로 거르고 후속 타자를 상대하는 결단을 내려 최지만에게 한 발 물러서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양키스를 제압한 탬파베이의 저력엔 최지만의 활약이 녹아있었다.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타격으로 화제가 됐다면 휴스턴을 상대로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차전에 결장한 최지만은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잡기 어려운 송구를 다리를 찢는 고난이도 동작으로 연달아 받아내며 여러차례 호수비를 했다. 최지만의 수비 도움을 받은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경기 후 “최지만이 그런 수비를 할 때마다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탬파베이 캐빈 케시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런 방식의 수비를 하는 1루수가 드물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최지만의 수비가 더 많은 아웃을 잡아낼 수 있다고 믿고있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미국 현지에서도 야구팬들이 SNS에 최지만의 수비 동작을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리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 중 2차전에만 선발 출전했지만, 최지만의 가치는 여전히 빛났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최지만은 더그아웃의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누구보다 열렬히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확정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축하 자리에서 휴지통을 짓밟는 퍼포먼스로 2017년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를 에둘러 저격한 것도 팀 사기를 고조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저비용 고효율 기조로 팀 전력을 끌어올린 탬파베이의 저력은 올시즌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양키스나 LA다저스 같이 전국구 빅네임 스타플레이어는 부족하지만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춰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했다. 최지만 외에도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랜디 아로자레나, 공격 뿐 아니라 믿을 수 없는 호수비로 마운드의 짐을 덜어주는 매뉴얼 마르고, 케빈 키어마이어, 헌터 렌프로 등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피터 페어뱅크스, 디에고 카스티요, 애런 루프, 라이언 톰슨 등 철벽 계투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지키는 야구의 전형을 보여주는 중이다. 위기 때마다 빛나는 케시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도 탬파베이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탬파베이는 명실상부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충분한 강팀 반열에 올랐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최지만이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면 야수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초다. 그간 김병현(애리조나·보스턴), 박찬호(필라델피아), 류현진(LA다저스)이 월드시리즈를 경험했지만 모두 투수였다. 한국인 야수는 단 한 번도 가지 못한 무대에 최지만이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다. 이에 더해 우승 반지까지 낀다면 한국인 야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파죽지세의 탬파베이로 우주의 기운이 모이는 가운데 최지만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커리어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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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사진 보기[뉴스엔 이하나 기자]

인재진, 나윤선 부부의 마당 1200평 하우스부터 강릉 4층 건물부터 서울을 벗어났을 때 주거 공간의 변화들이 공개 됐다.

10월 14일 방송된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서는 세 곳의 특색있는 집이 공개 됐다.

성시경과 김동완은 ‘공연계의 마이너스 손. 서울살이와 바꾼 1200평 마당’이라고 설명된 가평의 한 집을 방문했다. 집주인인 공연 기획자 겸 축제 감독 인재진 교수는 “공연을 1000번 정도 했는데 990번 정도 적자에 10번 정도 흑자였다. 은행 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텃밭, 온실을 시작으로 공연장 및 결혼식장으로 변신하는 돌바닥 마당, 캠프파이어 공간, 집안 내 자연 계곡까지 공개한 인재진은 마당은 1200평으로 10년 전 길이 없던 맹지를 평당 30만에 구입했다고 밝히며 “땅값, 건축비 다 합쳐도 강남 아파트 전세가 보다 쌀 거다”고 말했다.

집 안으로 들어온 성시경과 김동완은 인재진의 아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아내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었던 것. 나윤선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시골에 살아본 적이 없다. 근데 지금은 다시 서울에 못 갈 것 같다”고 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윤선의 오랜 팬이 설계해 준 작업실과 중정까지 공개한 부부는 서로의 이름을 따 집 이름을 ‘나인하우스’라고 지었다고 밝히며 부부가 사는 집이지만 공공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담겼다고 밝혔다.

집 구경을 모두 마친 성시경, 김동완은 부부와 함께 마당에서 식사를 했다. 핀란드 재즈 페스티벌에서 나윤선을 처음 만난 인재진은 “그 당시 마이너스의 절정이었다. 서울에 살 땐데 아파트 전기가 끊겨서 한 달 반 정도 어둠 속에 살았다”며 “페스티벌을 3회 정도 하니까 적자가 계속 나고 직원들 급여도 못 줬다. 아파트를 팔아 직원 월급도 주고 빚도 갚으니까 갈데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평으로 왔다”고 가평에 정착한 이유를 밝혔다.

가평의 작은 집에서 함께 시작했던 일을 회상한 나윤선은 “재즈라는 음악으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걸 잘 안다. 인재진 씨가 어렵게 살 거라는 걸 알았다. 같이 무언가 하면 내일은 해가 뜰 거라고 생각을 했다. 가장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모험을 한 거다”며 남편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송은이, 정상훈은 세종시에 있는 이동우, 한레지나 부부의 집을 찾았다. 세 아이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지은 이동우 씨는 서울 마곡 지구까지 매일 왕복 5시간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사 노동이 아파트보다는 늘어나지 않는 집을 짓자를 고민했다”며 핵심 포인트를 공개한 부부는 거실과 주방이 합쳐진 구조, 매립식 후드와 함께 4대의 로봇 청소기를 위해 문턱을 없앴다고 소개했다.

특히 거실 통유리창은 영화 ‘기생충’을 보고 설계를 직접 바꿨다. 이동우 씨는 관리 문제뿐 아니라 아이들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마당에 잔디 대신 화강석을 깔았다고 밝혔다.

가족 드레스룸 옆에 세탁실을 두어 동선을 최소화한 인테리어도 센스가 넘쳤다. 특히 2층 욕실에서 빨갯감을 던지면 1층 세탁실로 떨어지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일반집과 다른 목욕탕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동우 씨는 2년 반 동안 주말부부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가족 때문에 왕복 다섯 시간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레지나 씨도 “이사 오고 나서 가족들끼리 대화도 길어지고 가족이 더 끈끈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수근과 박하선은 서울 전세살이를 청산하고 강릉에서 4층 건물주가 된 구본욱, 원도희 부부를 찾아갔다. 새하얀 벽면에 코랄색 대문으로 장식돼 유럽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건물에 대해 원도희 씨는 “강릉 속의 파리가 콘셉트다. 프랑스 멋진 싱글 여성의 집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현관을 지나자마자 바로 거실 겸 침실이 보였다. 하얀 샹들리에를 비롯해 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함께 부부가 해외 여행을 다니며 직접 구매한 소품이 깔끔하게 장식 됐다. 박하선은 “해외 어디냐. 제가 빈티지를 좋아해서 빈티지 여행도 다닌다”고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 가양동에서 첫 생활을 시작해 전세금 인상 때문에 남양주로 이사했었다는 부부는 당시 전세가는 2억 3천만 원이었으며, 아내의 고향인 강릉으로 내려와 현재 건물을 3억 8천만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퇴사한 부부는 소품샵 겸 거주공간을 물색하던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매물을 찾을 수 없어 내려왔다. 현재 1층은 소품숍, 2층은 카페로 운영 중이며 옥상이었던 4층을 리모델링해 미니 테라스로 탈바꿈했다.

이수근, 박하선과 옥상에서 라면까지 끓여 먹은 부부는 예상보다 훨씬 초과한 금액에 대출까지 받게 됐지만 서울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끼는 생활에 만족했다. (사진=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방송 캡처)

2회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회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3회 만에 팀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저스는 10월 15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펼치고 있다. 설욕전에 나선 다저스는 1회부터 상대를 완벽히 압살했다. 1회에만 무려 ’11점’을 대폭발한 것.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상대 선발 카일 라이트의 초구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고 코리 시거 또한 초구를 때려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단 공 2개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본격적인 무차별 폭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3루에서 윌 스미스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코디 벨린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작 피더슨이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에드윈 리오스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했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코리 시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더했다. 이어 터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먼시가 만루 홈런을 폭발하며 빅이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다저스의 1회 11득점은 포스트시즌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LA 에인절스가 2002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달성한 10득점이었다.  발동걸린 다저스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2회와 3회 코디 벨린저와 시거가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회에는 시거의 홈런을 포함해 스미스와 벨린저도 1타점씩을 추가하며 15점째를 만들었다.  한 경기 ’15득점’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구단 역대 최다 득점이다. 다저스는 1956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과 2013년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13득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을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7년 만에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만나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찍이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3회말 현재 15-1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파워사다리

[인터뷰]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국민 원하는 건 의사 수 확대”
공공의사 부족하다면서 한의사 제외한 정부정책 거듭 비판해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의사국시 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사단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미친 생각' '국가시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불공정 사례' 등 다소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의사국시 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사단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미친 생각’ ‘국가시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불공정 사례’ 등 다소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의사 국가시험(의사국시) 사태를 대하는 정부 태도는 의대생들이 사과하면 재응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고,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친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의사국시 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사단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미친 생각’ ‘국가시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불공정 사례’ 등 다소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혁용 회장은 “정부 정책은 국민 입장을 대변해야 하고, 지금 우리 사회는 의사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며 “국민 명령은 지역의사를 양성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하라는 것인데, 의대생들이 단순히 사과한다고 어벌쩡 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한다면 공정이라는 사회적 기반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당장은 정부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도 국민적인 관심이 떨어진 2021년 2~3월쯤 의대생 사과를 핑계 삼아 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보건의료계 내부적으로 파다하다”며 “그럴 경우 의사들 주장을 들어주기 위해 나라 전체가 큰 혼란을 겪은 꼴”이라고 말했다.

최혁용 회장은 현행 의사국사 사태가 형식적 공정, 불공정, 실질적 공정 등 세 가지 중 하나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형식적 공정’은 보건복지부가 원칙을 내세워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재응시를 최종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불공정’은 정부가 의대생들 사과를 이유로 2021년 2~3월쯤 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하는 것이다. 최혁용 회장이 꼽은 최악의 선택이다.

마지막 ‘실질적 공정’은 의사단체가 전향적으로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확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 여론이 바뀌면 의사국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지만, 의대생 사과 여부는 후순위라는 게 최혁용 회장 설명이다.

최혁용 회장은 “정부가 그동안 의사 독점권을 지키는 방향으로만 보건의료 정책을 펼친 대가가 결국 의사국시 사태로 나타났다”며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확대는 꼭 필요한 정책이며, 그 대상에 한의사를 포함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의사 면허자를 신설 공공의대 정원에서 별도로 선발해 2년의 추가 교육 후 국시를 치르도록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의학 지식을 갖춘 한의사들이 빠르게 복수면허자가 돼 지역에서 환자를 돌보면 궁극적으로 국민 의료 서비스 저변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다음은 14일 인터뷰에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일문일답이다.

-의사국시 사태를 두고 의사가 아닌 한의계가 왜 목소리를 내느냐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논리라면 의사들은 왜 첩약(한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인가. 보건의료 시스템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한의사나 의사나 한 영역이고 서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책임 있는 의료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금의 사태가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봐야 한다. 의사 부족 사태는 한의사 활용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정부가 의사 숫자를 늘리려고 한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공공의사를 육성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여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추진한 것 아닌가. 일차의료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는 한의사도 당연히 의사 수 확대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사과 만으로 의대생들에게 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파워볼게임

▶앞으로 이 사안은 세 가지 결론 중 하나로 끝날 것이다. 첫 번째는 ‘형식적인 공정’이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의사국시에 응시하지 않은 만큼 원칙대로 2021년에 다시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단적인 사례로, 수학능력시험은 지각하면 응시 자체를 못한다. 그런데 의사국시만 예외가 되려고 한다. 이런 사례가 쌓이면 특권이 되고, ‘공정’이라는 사회적 기반이 무너진다. ‘형식적 공정’은 적어도 공정성을 지켰다는 선례가 남는다.

두 번째로 의대생들이 사과했으니 어벌쩡 2021년에 시험을 치르게 해 주는 것이다. 가장 우려하는 결과다. 국가시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일이다. 정부는 공공의사가 부족하다고 하지 않았나. 의대생 사과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국민은 의사 숫자를 늘리기를 원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따르고 실천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나라 전체가 큰 혼란만 겪은 꼴이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찰한 의사만 승자다.

세 번째는 ‘실질적 공정’이다. 이를 위해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에 전향적으로 찬성해야 한다. 이후 국민 여론이 바뀌면 재응시를 논의할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후순위일 뿐이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1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의사국시 사태에 대한 한의계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1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의사국시 사태에 대한 한의계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렇다고 해도 공공의대 신설, 공공의사 육성에 한의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나.

▶의사국시 문제를 대하는 정부 태도는 한마디로 ‘의대생이 사과하면 국시 재응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비친다. 국민 명령은 지역 공공의사를 육성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인데, 정반대 결과로 향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사과하고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2021년 2~3월쯤 정부가 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의료계 내부에 파다하게 퍼졌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국민이 크게 분노할 일이다. 대형병원은 인턴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정부도 골치 아픈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은 이해관계가 깊다. 정작 의사가 필요한 국민만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

오는 2022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해 향후 10년간 공공의사 4000명을 육성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게 정부 계획이었다. 그런데 한의사가 빠진 이유를 모르겠다. 한의사는 이미 의학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다. 한의사들이 편입 방식으로 대학에서 2년의 추가 교육을 받고 한의사와 의사 복수면허자가 되면 정부가 필요로 하는 1차의사를 빠르게 육성할 수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한의사와 의사 교육 과정 통합을 미리 점검하게 된다. 두 직종이 서로를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다. 의료 일원화의 주춧돌도 놓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의료일원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의 최대 숙원사업은 한의사와 의사 면허를 통합하는 ‘의료 일원화’다.

-한의사와 의사는 다른 직종이며, 일각에서는 한의사 전문성을 문제 삼는다.

▶일부 의사는 한의대를 없애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같은 전문직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치의는 ‘오스테오페틱'(DO)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정골의사로도 부른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의사다. DO는 일반의사(MD)와 동일하게 약물 처방과 수술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한의학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도 한다. 국내 한의사와 업무 성격이 비슷하지만 권한은 훨씬 많은 셈이다. 초강대국 대통령 주치의가 DO라는 점만 봐도 일부 의사들이 전문성 운운하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 중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국은 의사와 중의사, 중서결합의사 등 3개 면허시스템이 존재하며 서로 특별한 제약 없이 진료와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도 사용한다.

한의사 장점은 환자에게 1차의료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한의사에게 많은 족쇄를 채웠다. 우선 진단 의료기기를 못 쓰게 막았다. 의사들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뿐이다. 누구를 위한 정책이고 법률인가. 지난 2~3월 첫 번째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정부는 의대생, 간호대생을 뽑아 의료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민했다. 한의사를 고려했다면 불필요한 고민이었다.

-결국 지역 공공의사로 한의사를 이용하라는 뜻 아닌가.

▶예를 들겠다. 정부가 추진하는 장애인 주치의제도가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의료인이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일반인과 달리 장애인은 죽을 만큼 아플 때만 병원에 가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가는 것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을 했는데 처음에는 다들 주치의로 의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상당수 장애인은 한의사를 원했다. 팔다리가 쑤시면 침을 놔주고 배가 아프면 뜸도 뜨는 한의사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는 시범사업에서 한의사를 빼 버렸다. 그로 인해 시범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장애인단체까지 나서 시범사업에 한의사를 포함하라고 요구해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홀짝게임

의사들은 지역 공공 의료기관에 의사가 없는 것은 대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연봉이 억 단위다. 그런데도 대우를 더 높이라고만 말한다. 정부에게 묻는다. 왜 의사만 구하나. 한의사도 있다. 환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라. 한의사를 원하는 환자가 많다. 의료인력 수급을 다변화하고 정부도 큰 짐을 덜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의사들은 큰 혜택을 누려왔다. 오랜 기간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아서다. 수요와 공급 법칙에도 어긋난다. 정부는 의사 독점권을 지키는 방향으로만 의료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가 지금의 의사국시 사태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재정을 포함해 국민 의료비로만 연간 약 100조원을 쓴다. 의료 전문가라면 국민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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